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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묻힌 여성 - 여성의 눈으로 본 선사시대, 젠더 고고학의 발견 (커버이미지)
    [인문]파묻힌 여성 - 여성의 눈으로 본 선사시대, 젠더 고고학의 발견
    • 마릴렌 파투-마티스 지음, 공수진 옮김
    • 프시케의숲
    • 2024-02-19

    젠더 고고학의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본 선사시대 여성 “이 남성적 유산, 이 차별의 이유는 무엇인가. 수만 년의 일방통행의 뿌리는 무엇인가.”_《라 리퍼블리카》선사학은 멀게는 300만 년 전에서 가깝게는 1만 년 전까지, 과거 존재했던 인류의 사회와 문화를 연구하는 학문 분야로, 19세기 중반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당시 유럽 사회는 기독교와 고대 그리스·로마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가치관이 지배적이었다. 여성을 ‘신의 뜻’으로뿐만 아니라 ‘본질적’으로도 열등한 존재로 여기던 당시의 시대정신은 이 학문 분야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이어졌다. 오랫동안 선사학자들은 남성을 집단의 생존을 지켜주는 강한 존재이자 진보를 이루어내는 창의적인 존재로 그리는 반면, 여성은 약하고 의존적이며 수동적인 존재로 묘사했다. 각종 회화와 조각, 책, 잡지 삽화, 교과서 등도 이 같은 집단 상상력을 조장하는 데 일조했다. 여성이 살림터에서 아이를 낳아 기르고, 집안일을 하는 사이, 남성은 밖으로 나가 사냥, 낚시, 도구와 무기 제작 등을 도맡아 했다는 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묘사는 타당한 것일까? 《파묻힌 여성》은 그동안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던 선사시대 여성에 관한 여러 해석이 사실은 과학적 논거가 취약하며 편견으로 바라본 것이었음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프랑스의 중견 선사학자인 저자 마릴렌 파투-마티스는 다양하고 방대한 자료를 통해 그동안 선사시대 여성의 역할이 극히 왜곡되어왔음을 논증한다. 또한 여성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과 오해를 지적하고, 인류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양성 관계를 건강한 방식으로 새롭게 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구석기시대에 여성이 남성보다 지위가 낮았다는 고고학적 주장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_《르몽드 디플로마티크》프롤로그에서 선사시대를 바라보는 도식화된 고고학적 해석이 과연 타당한지 문제를 제기한데 이어, 제1장에서는 선사시대 여성을 향한 남성적인 시각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또한 선사시대 사람에게 부여된 동물적이고 폭력적이라는 고정 관념에 대해서도 고찰한다. 예컨대 구석기시대 인류 화석에 남아 있는 외상의 흔적을 살펴봄으로써, 이들이 침략과 경쟁만큼이나 협력과 서로 돕기를 통해 살아남을 수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제2장에서는 여성에 대한 폄하와 왜곡된 시선을 형성하고 고착되게 한 역사적·사회적 배경을 면밀히 살핀다. 이를 위해 저자는 유럽 사상사의 바탕을 이루는 한 축인 고대 그리스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일부 사상가들이 여성의 지적·도덕적 열등함에 대한 편견에 반대하기도 했지만,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한 많은 철학자는 여성을 ‘미숙한 인간’ 또는 ‘잘못된 남성’으로 인식한 저술을 남겼다. 고대 의술을 대표하는 히포크라테스는 여성에 대한 뿌리 깊은 의학적 편견을 각인시켰다. 이러한 시각은 유럽 문화의 바탕을 이루는 두 번째 축인 기독교가 뿌리를 내리면서 더욱 왜곡되었다. 여성이 인간의 모든 고통인 ‘원죄’를 불러왔기에 모든 비난과 멸시를 받아 마땅하다고 여겼던 것이다. 그리하여 여성은 독립된 존재로 인정받지 못했으며, 육체마저 남성의 소유물로 인식되었다. 르네상스와 계몽시대를 거치면서 유럽 사회는 기독교라는 획일화된 세계관에서 벗어났지만,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과학’이라는 틀을 빌려 오히려 공고해졌다. 이러한 관점과 인식이 바로 성차별적인 인식과 해석의 바탕이 된 것이다. 제3장은 최근 새롭게 발견된 고고학 자료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금까지의 해석을 검토하고, 젠더 고고학을 비롯한 새로운 해석을 제안한다. 젠더 고고학은 남성적 가치를 중심으로 구성된 현대 서구사회의 규범을 과거 사회에 적용하거나, 생물학적 결정주의 관점으로 과거 사회를 해석하는 것을 비판한다. 풍부한 사례와 연구 결과를 근거로, 저자는 구석기시대의 여성이 남성 못지않게 인류의 진화와 문화 발전에 온전한 주체로서 공헌했음을 주장한다. 구석기시대 ‘여성상(비너스)’과 ‘새김 그림’ 등 예술품을 통해 당시 여성의 사회적인 역할을 들여다본다. “구석기시대 여성의 지위가 남성보다 낮았다는 가설을 입증하는 고고학적 자료는 전혀 없다.” 한편 신석기시대는 인류의 정착 생활이 보편화되고, 농경과 목축이 시작되면서 생산 경제로 전이되는 시점이다. 이러한 변화는 가족 관계와 양성 관계, 사회적 변화까지 불러온다. 저자는 이때부터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낮아지고 양성 관계가 뒤틀리기 시작했다고 여긴다. 예컨대 신석기시대까지만 하더라도 신성한 존재로 숭배 받던 여성 신은 점차 지위가 약해지다가 남성 신으로 대체되고야 만다. 제4장에서는 여성의 끝없는 저항을 살핀다. 시대마다 악조건을 극복하고 자신들의 몫을 해내고 그릇된 인식을 바로잡고자 애쓴 여성들이 있었다. 프랑스 여성들은 인권과 자유, 평등을 내세운 시민사회를 가져온 남성들과 함께 새로운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이들의 역할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0세기에 이르러서도 여성들은 여전히 사회적 차별과 억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끊임없이 고군분투해왔다. 에필로그에서는 페미니즘의 역사와 여성이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제안을 담았다. 현대 여성의 지위가 예전보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모든 분야에 불평등은 남아 있다. 고고학을 비롯한 학술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저자는 다가올 미래에는 하나의 성이 다른 성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사회가 되어야 함을 피력한다. 이 책은 지금까지 선사시대 사회에 대한 남성 중심적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물론 저자의 말대로 지금까지의 해석과 이해를 뒤집을 수 있는 자료가 아직 충분치 않다. 하지만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그저 바라보는 관점만 다양해져도 우리는 선사시대 사람들과 사회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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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단력 비판 (커버이미지)
    [인문]판단력 비판
    • 임마누엘 칸트 (지은이), 김상현 (옮긴이)
    • 책세상
    • 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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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 테라피 (커버이미지)
    [인문]패션 테라피
    • 김범영 지음
    • 지식과감성#
    • 2017-12-07

    패션테라피의 책은 저자가 심리치료의 상담을 해 오면서 지난 10년 이상 동안 치료기법으로 사용해 온 패션테라피(Fashion Therapy)를 개발하였고, 여성의 상처치료의 효과를 검증한 내용이다. 저자는 개발된 패션테라피를 체계화하여 여성이면 누구나 상담을 하지 않더라도 상처를 치료할 수 있도록 하였다. 책의 출간과 함께 특허를 출원하였다.패션테라피는 패션을 이용하여 여성의 심리치료와 함께 자존감과 자신감의 회복과 몸과 마음의 안정을 갖도록 하기 때문에 이 책은 여성에게 상처를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을 알려줄 것이고, 여성의 행복을 회복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패션테라피는 ‘감각기관에 불편함의 스트레스를 의식이 자각하도록 하여 무의식의 마음에너지가 불편함의 스트레스를 치료도록 할 때, 기억된 상처를 무의식이 의식으로 자각하기 전에 함께 치료하도록 하는 상처치료기법’이다.기억된 상처를 무의식에서 치료하도록 할 때, 의식적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므로 감각기관으로 자극되어 인식되는 기분을 불편하게 지속함으로써 무의식이 이 불편한 기분을 지속적으로 치료하고자 작용할 때, 기억된 상처를 무의식이 동시에 치료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기억된 상처의 크기에 따라서 감각기관으로 자극되어 인식되는 불편한 기분의 크기와 지속하는 기간을 조절하는 것이 패션테라피의 원리이다.이 책은 패션테라피의 원리에 의하여 아름답고, 예쁘고, 섹시하고, 멋있고, 좋은 기분, 개성, 사랑스러움, 자신에게 맞는 패션에 맞추지 않고, 패션을 불편하게 함으로써 여성의 상처를 치료하여 행복한 마음으로 만들도록 하고 있다. 이는 패션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으로 저자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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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 만세 - 100%의 세계를 만드는 일 (커버이미지)
    [인문]편집 만세 - 100%의 세계를 만드는 일
    • 리베카 리 지음, 한지원 옮김
    • 윌북
    • 2024-02-19

    ✔ 영국 펭귄 출판사 편집장이 말하는 ‘한 권의 세계를 만드는 일’✔ 책의 탄생에 A부터 Z까지 관여하는 출판 전문가들의 유쾌한 직업 정신✔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습니다』 저자, 금정연 강력 추천!백 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펭귄 출판사 편집장인 리베카 리, 책 한 권이 세상에 나오는 순간까지 편집자의 손길을 거치는 출판 과정의 면면을 꼼꼼하고도 유쾌하게 소개한다. 100퍼센트 완벽에 가까운 세계에 가닿기 위한 각 단계를 거칠 때마다 원고는 조금씩 더 좋은 글이 된다. 기획, 교정과 교열, 팩트 체크, 윤문, 색인 작업… 이 마법 같은 일은 과연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일까? 글을 대신 써주는 유령 작가가 실제로 존재할까? 작가가 원고 집필을 끝낸 뒤 얼마나 시간이 지나야 책이 될까? 편집자는 오탈자와 비문을 잡아내는 데 하루에 몇 시간을 쓸까? 광활한 편집의 세계에서 매일 벌어지는 다채로운 사건과 활기찬 과정을 20년 경력 베테랑 편집자의 관록 어린 시선으로 소개한다. 색인(찾아보기)이 있는 책 특유의 재미를 누리는 방법은 무엇인지, 번역과 교정 전후로 글은 어떤 변화를 겪게 되는지에 관한 내용이 가득하다. 또 파피루스에서 구텐베르크의 활자를 지나 전자책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책이라는 매체에 얽힌 역사적 흐름도 흥미롭게 풀어낸다.이 책에는 편집자 외에 다양한 출판 종사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도 담겨 있다. 디자이너, 번역가, 인쇄업자, 에이전트를 비롯해 함께 책을 만들어가는 이들의 목소리를 듣다 보면 책 뒤에 이렇게나 많은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금정연 작가는 이 책에 대해 “구텐베르크 은하계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완벽한 안내서”라 칭하며 추천의 말을 보탰다. 한강의 『채식주의자』, 정보라의 『저주토끼』를 언급하며 한국의 문화와 출판을 향한 특별한 애정을 표한 저자가 한국 독자만을 위해서 쓴 특별한 서문도 실려 있다. 유쾌하고 프로페셔널한 편집 전문가가 들려주는 활자와 편집의 세계 이야기에는 책 애호가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만세’의 순간이 깃들어 있다.편집의 세계에 얼렁뚱땅이란 눈곱만큼도 없다!100%를 향해가는 펭귄 출판사 편집장이 기록한 ‘만세’의 순간들글쓰기는 인간의 일이고, 편집은 신의 일이다.― 스티븐 킹소설의 거장 스티븐 킹은 “편집은 신의 일”이라 표현한 바 있다. 오탈자와 비문을 바로잡는 교정 교열은 기본이고, 독자의 구매욕을 자극할 카피 뽑아내기, 골치 아픈 저자와 유연하게 소통하기, 수백 개의 색인 페이지 일일이 대조하기, 인쇄소에 방문해 출력물에 이상 없는지 확인하기 등등을 모두 동시에 완벽하게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만히 책상 앞에 앉아 여유로이 원고를 들여다보는 순간은 편집자가 하는 업무 중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펭귄 출판사에서 20년간 근무하며 수백 권의 책을 편집한 편집장 리베카 리는 이런 편집의 세계를 누구보다 빠삭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다. 작가가 완성한 원고를 한 번 정도 대강 훑어본 뒤 인쇄소에 넘기면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마음가짐으로 출판사에 입사했던 리는, 편집의 세계를 가까이에서 만나고서야 자신이 얼마나 큰 오해를 한 것인지 깨닫는다. 『편집 만세』는 그렇게 온갖 책을 편집하며 어느덧 베테랑 편집자가 된 리가 수십 년간 축적해온 경험의 농축본이다.이 책의 제목처럼 편집에는 수많은 ‘만세’의 순간이 있다. 편집의 여정을 거치는 동안 연이은 실수와 건망이 초래한 좌절을 몇 번이고 맛보지만, 편집자는 100퍼센트라는 완벽에 가까운 세계에 가닿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신중을 기한다. 리도 마찬가지다. 원고를 다 읽고도 과연 제대로 이해한 게 맞는지 자신하지 못하고, 자리에 가제본이 도착해도 실수를 발견할까 봐 최후의 순간까지 열어보기를 미루지만, 책 곁에 바짝 붙어 온갖 지식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편집이라는 탐험을 주관하는 그의 자세만큼은 누가 뭐라 해도 훌륭한 편집자다.편집이란 예측할 수 없는 예외의 연속완벽해 보이는 책 뒤에 숨겨진 비화들이 가득그럼에도 “모든 책은 잠재적으로 완벽한 순간을 기다린다”경력이 쌓여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르면 더 이상 실수는 없을까? 그럴 리 만무하다. 편집의 세계에서는 언제나 ‘예외’가 도사리고 있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특히 책의 오탈자는 예외 1순위다. 리가 말하는 최고의 오탈자는 무엇일까? 바로 ‘히틀러’다. 그래서 히틀러가 자주 언급되는 책에는 ‘힐터Hilter’라는 오탈자를 막기 위해 ‘힐터 필터’를 설정한다고 한다. 오탈자는 역사적으로 영원히 박제되어버리기도 한다. 피츠제럴드의 『낙원의 이편』은 앞의 헌사 페이지부터 오탈자가 너무 많아 실수를 발견하는 게임까지 생겨날 정도였으며, 작가로 세계적 명성을 떨친 셰익스피어의 묘비명에는 ‘friend’가 ‘frend’라는 중세 영어로 떡하니 새겨져 있어 현대인들에게 오탈자가 아닌가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책의 얼굴인 표지를 결정하는 순간에도 예외는 있다. 저자인 피츠제럴드가 특별히 그림 사용을 요청해 만들어진, 역대 가장 유명한 표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위대한 개츠비』의 초판 표지는 어떨까? 헤밍웨이는 이 표지를 보고 “수준 미달의 SF 소설에나 어울릴 법”하다며 비판의 말을 얹었다. 이처럼 편집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선택은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킬지 모르는 예외투성이 그 자체다. 어떤 책이 언제 어떻게 성공을 누리게 될지 역시 예외에 포함된다. ‘인생 책’ ‘반드시 읽어야 하는 위대한 소설’ 같은 칭호가 붙게 된 『스토너』 또한 뉴욕리뷰북스클래식이 재발행한 뒤, 뒤늦게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얻은 케이스다. 이런 사례는 동시대 독자가 알아보지 못했다고 해서 후대에도 영원히 그저 그런 책으로 남으리라는 보장은 없다는 걸 증명한다. 행운의 예외인 셈이다. “모든 책은 잠재적으로 완벽한 순간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리의 말처럼 말이다.책 뒤편에서 빛을 비추는 수많은 목소리편집자 혼자서 한 권을 전부 만드는 것일까? 당연하게도 결코 그렇지 않다. 작가가 원고를 집필했다고 해서 저절로 책이 만들어지는 게 아니듯, 편집자가 도맡아 편집을 했다 해서 그 모든 과정이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도 아니다. 책을 만드는 과정에는 편집자 외에도 수많은 역할이 필요하다. 리베카 리는 책이란 함께 만들어가는 연쇄 작용의 결과물임을 강조하며, 업계 동료들과 주고받은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영국의 가장 큰 단일 인쇄소인 클레이스에서 오래 근무한 인쇄업자 ‘M’“인쇄소는 지나치게 복잡하고 비실용적인 혼돈 상태와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정밀함이 뒤섞여 있는 곳이랍니다.”✔ 교열자인 동시에 프랑스어를 영어로 번역하는 번역가 ‘W’“번역에도 창의적인 기술이 필요해요. 모든 단어는 번역가가 선택한 것이니까요.”✔ 펭귄 클래식 시리즈를 디자인한 디자이너 ‘S’“디자이너는 글에 시각적 정체성을 부여하는 일이에요. 사람들이 책을 집어 들고 읽고 싶게끔 만들어야 하죠.”✔ 자신의 존재를 감추고 저자 대신 글을 쓰는 유령 작가 ‘?’“대필 작가는 이야기에 매혹되어 그 이야기를 최대한 설득력 있는 방식으로 세상에 내놓고자 하는 욕망을 가진 사람들이에요.”이들을 비롯한 여러 인물의 목소리는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는 데 각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게 한다. 한 권에 깃든 총체적인 노력이 얼마나 가상한지 아는 리는 이렇게 말한다. “실은 이 숨겨진 인력들이 글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독자가 잘 즐길 수 있도록 뒤편에서 글에 의미와 의의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이다.이제는 전자책과 인공지능의 시대?그럼에도 오직 인간만이 해낼 수 있는 고유한 편집의 영역하지만 모든 공정에 최선을 다해 만든 종이책 구매율은 떨어지는 반면, 전자책 구매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대중교통을 타도 종이책보다는 이북 리더기나 핸드폰 앱으로 책을 읽는 사람이 훨씬 많이 보인다. 정말 종이책은 수명을 다해가고 있는 걸까? 여전히 편집자로서 매일을 활자와 어우러져 살아가는 저자는 이런 생각의 흐름에 반대표를 던진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3차원으로 구성된 종이책이 전자책보다 기억을 구성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 오감을 활용해 냄새, 느낌, 모양을 인지하면 보다 오랫동안 책을 기억하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전자책을 애용해도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하면 종이책으로 구매해 소장하고 싶은 욕구가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그렇다면 방대한 데이터의 총합으로 구성된 인공지능은 어떨까? 가장 강력한 언어 모델로 평가받는 GPT-3처럼 문장을 만들고, 심지어는 소설까지 써내는 인공지능에게 작가와 편집자의 자리가 위협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엄청난 발전 속도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응집성 있는 산문”을 써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현실적 평가다. 적어도 글에 있어서만큼은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곧잘 저지를 뿐만 아니라 맥락을 고려해 자연스러운 흐름을 구성하고, 틈과 틈을 잇고, 예외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데 무척이나 취약하니 말이다. 진정 좋은 작가는 자신의 글에 담긴 의미가 독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까지 헤아리며, 이는 아직까지 인공지능이 해낼 수 없는 영역이기도 하다. 그리고 리는 한발 더 나아가, 진정 훌륭한 편집자의 역량에 대해서도 정의 내린다. “훌륭한 편집자란 작가의 이 능력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어 있다. 편집자는 책을 만드는 내내 독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때문이다.”유기적으로 이어진 편집 과정은 리의 표현처럼 “빙하가 움직이는 속도”와도 같이 천천히,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다. 책을 만드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비교적 많은 품이 든다는 사실은 모두가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인간은 여전히 책이 지닌 가치의 유의미한 힘을 믿는다. 작가 곁에서 좋은 글이 탄생하게끔 돕고, 그 글이 더 좋아지도록 갈고닦고, 끝내 자유로운 상태로 독자에게 뻗어나갈 수 있게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하는 편집자라는 직업. 이 모든 과정이 녹아 있는 『편집 만세』와 함께 한 권이라는 그 거대하고 촘촘한 세계 속으로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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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자란 무엇인가 - 책 만드는 사람의 거의 모든 것에 대하여, 2nd Edition (커버이미지)
    [인문]편집자란 무엇인가 - 책 만드는 사람의 거의 모든 것에 대하여, 2nd Edition
    • 김학원 (지은이)
    • 휴머니스트
    • 2022-02-24

    출판 현장에서 발로 뛰며 정리한책 만드는 사람들의 일에 관한 모든 것30년간 출판 기획과 편집, 그리고 마케팅 일선에서 남다른 안목과 기획, 독특한 아이디어로 책의 세계에서 희망을 열어온 김학원이 직접 기록한 편집일기, 출판기획 강의 노트, 설문과 인터뷰, 독서 등을 토대로 현장에서 발로 뛰며 쓴 생생한 현장 매뉴얼이다. 원고지가 사라진 1990년대부터 디지털 혁명으로 종이책이 사라질 거라 선언한 2000년대, 그리고 새로운 세대의 등장과 새로운 미디어의 출연으로 한층 복잡해진 오늘날과 책의 미래까지. 변화해온 출판 환경과 새로운 세대를 아우르며 출판 편집자의 세계를 본격적으로 펼치고, 기획부터 홍보까지 책 만드는 사람이 하는 모든 일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들려준다. 더불어 편집자 1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을 통해 편집자로 산다는 것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도 생생히 전한다. 이번 개정판은 1990년대에서 2020년까지 편집자의 현장을 기록으로 남겨 출판계의 문화적 자산으로 삼는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1. 출판 편집자 세계를 본격적으로 다룬 한국판 《시카고 매뉴얼》 ― 편집자라면, 편집자가 되고 싶다면, 편집자의 일이 궁금하다면 이 책 《대담》, 《미학 오디세이》, 《시를 잊은 그대에게》, 《대담》, 《노마디즘》,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등 수많은 인문, 역사 스테디셀러 교양서를 출간해온 기획편집자 출신의 (주)휴머니스트출판그룹의 김학원 대표가 11년 만에 《편집자란 무엇인가》 개정판을 출간했다(2009년 초판 출간). 60여 년 한국 출판의 역사에서 출판인들의 회고록, 전기, 일기, 부분적인 경험을 다룬 책들은 여럿 있었지만, 사회문화적 시각으로 출판 현장의 최전선에서 분투하는 수많은 편집자를 위한 생생하고 체계적인 매뉴얼은 부재했다. 그래서 초판 출간 당시 많은 편집자로부터 우리 사회에 ‘직업으로서의 편집자’를 드러냈다는 호평과 드디어 우리에게도 한국판 《시카고 매뉴얼》의 초석이 만들어졌다는 찬사를 받았다.이 책은 편집자라는 직업 세계에 필요한 철학, 정신, 소명에서부터 구체적인 업무까지 한눈에 펼쳐 보인다. 저자가 2020년 현재까지 1,500여 종의 책을 펴내며 현장에서 기록한 편집일기, 2,000명 이상이 수강한 출판기획 강의와 강의 노트, 편집자 설문과 인터뷰 등을 기반으로 한 명실공히 발로 뛰며 쓴 생생한 현장 매뉴얼이다. “집 한 채를 지으려면 3,000가지의 재료와 손길이 필요하듯 책 한 권이 완성되려면 3,000가지의 아이디어와 손질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그는 이 책에서 편집자가 책 한 권을 만드는 과정에서 필요한 지침을 담았다. 편집자 지망생과 신입 편집자에게는 편집자의 일을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기본서가 될 것이며, 경력이 있는 중견 편집자들에게는 자신의 일을 되돌아보며 편집자로서의 삶과 출판의 미래를 그려보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특히 이번 개정판에서는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과 SNS 미디어의 활성화로 달라진 편집자의 일과인식을 담고자 했다. 지난 10년 동안 SNS는 저자 발굴에서 책 홍보까지 편집자의 일에 깊숙이 자리를 잡았다. 그 변화의 양상들을 각 장에 새로 집필했다. 특히 12장 ‘한국에서 편집자로 산다는 것’에는 2009년 편집자 55명의 설문 결과에 2020년 7월 실시한 55명 편집자 설문 결과를 추가해 지금 시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오롯이 전한다.출판 편집자는 어떤 일을 하는가? 어떤 과정을 거쳐 편집자가 되고, 이후 어떤 직업적인 미래를 그리는가? 이 질문에 대답하기는 쉽지 않다. 우선 편집자가 다루는 책이 무척 다양하다. 서점과 도서관에 있는 수십, 수백 종의 책을 상상해보라. …… 분야와 성격은 물론이고, 책의 장정과 구성, 편집 등도 각양각색이다. 그만큼 편집자가 하는 일도 다양하다. …… 여러 가지 이유로 출판 편집자의 지적·문화적·사회적 역할에 비해 대중의 이해가 취약한 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과 비교하여 편집자에 관한 사회적 이해가 매우 뒤떨어진다. 편집자들이 책 속에 너무 숨어 지낸 탓도 있겠지만, 출판계가 스스로 노력하고 실제로 이룩한 출판 편집의 사회적인 역할과 위상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탓이기도 하다. ─〈서장: 편집자의 세계〉(19쪽) 중에서2009년에 출간한 《편집자란 무엇인가》와 2020년 개정판에서 일관되게 담고 싶었던 것은 바로 편집자, 넓게는 출판인의 직업 정신이다. 출판의 역사는 이것으로 쓰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출판인의 직업적 책무에 대한 진실성은 그 어느 때보다 변화의 양상이 다양하고 거셀 시기에 더욱 도전받을 것이고, 그럴수록 빛나는 성공과 성취를 얻을 것이다. ─〈후기〉(394~395쪽) 중에서2. 편집자의 삶의 희노애락을 말하다 ― 한국 편집자 110명이 들려주는 편집자들의 자화상 저자는 이 책에서 편집자의 일 뿐만 아니라, 직업정신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편집자로 산다는 것’의 직업적인 실상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했다. 편집자의 직업 세계와 직업정신을 무엇보다 잘 말해주는 것은 현장에서 뛰고 있는 편집자들의 목소리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인문·실용·문학 등 여러 분야에서 책을 내는 1년 차에서 22년 차까지 다양한 경력의 편집자 11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해 출판 편집 현장의 목소리를 그대로 담아냈다. ‘뛰어난 편집자가 되기 위해 어떤 자질과 노력이 필요한가?’, ‘편집자로 일하며 겪은 최악의 경험은? 가장 기뻤을 때는?’, ‘가장 피하고 싶은, 가장 만나고 싶은 저자는 어떤 유형인가?’, ‘어떤 편집자가 되고 싶은가?’ 등 여덟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 편집자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 가장 힘겨운 상황, 그리고 꿈과 포부까지 살필 수 있다. 영국과 미국의 편집자들과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하며 읽을 수 있는 것도 흥미롭다. 이번 개정판 설문에서는 여기에 “빠르게 변화하는 출판 환경, 고민되는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추가했다. 디지털 기술 혁명 시대에 걱정과 불안 속에서도 책과 새로운 미디어들의 연결과 공존을 고민하며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해가는 편집자들의 당찬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편집자가 가져야 할 첫 번째 자질로 꼽힌 것은 ‘왕성한 지적 호기심과 열린 태도’다. 110명 중 90명 이상이 언급했다. 압도적 1위다. ‘왕성한 지적 호기심’과 ‘열린 태도’를 가지고 ‘끊임없이 변하는 사회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 편집자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그들은 말한다. ‘방대한 독서’, ‘다양한 정보 수집 활동’으로 지적 호기심을 채우며, ‘모르는 것을 기꺼이 묻고, 아는 것일지라도 한 번 더 확인하는 성실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편집자는 ‘지적 오만과 교만’, ‘자기 만족’을 버리고, ‘경청’하고 ‘늘 배우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편집자 110명은 ‘원고 파악 능력’, ‘문장력과 표현력’. ‘의사소통 능력’, ‘시장과 독자를 읽는 능력’을 좋은 편집자가 갖춰야 할 주요 실무능력으로 꼽았다. ―〈12장 한국에서 편집자로 산다는 것〉(341~342쪽) 중에서 어떤 편집자가 되고 싶은가? 책에는 제목과 머리말이 있고, 출판사는 저마다 내거는 가치가 있다. 그렇다면 편집자들은 어떤 제목과 머리말을 가지고 책을 펴내고 있을까? 그들이 그리는 편집자의 가치와 목표는 무엇일까? 편집자는 기본적으로 책의 사회적 역할과 보이지는 않지만 역동적인 영향력을 믿는다. 책으로 세상을 바꾸는 편집자’, ‘시대를 편집하는 사람’,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책을 만드는 편집자’에서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책을 만드는 편집자’까지 책으로 세상과 사람을 움직이게 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그들은 ‘좋은 저자를 발굴해서 좋은 책을 계속 만드는 것’으로 ‘저자와 독자에게 신뢰받을 만한 편집자’와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편집자’가 되고 싶고, ‘경쟁보다는 협력’하며 ‘후배 편집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선배’가 되고자 노력한다.―〈12장 한국에서 편집자로 산다는 것〉(368~369쪽) 중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저자는 어떤 유형의 저자인가?” 110명의 편집자가 만나고 싶은 저자는 명확했다. 첫째, ‘글을 잘 쓰는 저자’, 둘째, ‘인격적으로 괜찮은 저자’, 셋째, ‘편집자, 스태프와 소통할 줄 아는 저자’, 넷째, ‘원고 일정 등 약속을 잘 지키는 저자’, 다섯째, ‘홍보와 마케팅도 함께 논의하고 나서주는 저자’를 가장 만나고 싶은 저자로 꼽았다. …… 과거에는 ‘글 잘 쓰는 저자’를, 오늘날에는 ‘편집자와 스태프를 인격적으로 존중하며 파트너로 인정하고 협업할 줄 아는 저자’를 가장 만나고 싶은 저자로 꼽은 것이 특징이다. 사실 편집자가 가장 만나고 싶은 저자의 면면은 따지고 보면 그리 특별한 요청이 아니다. 저자라면 글을 잘 쓸 줄 알아야 하고, 편집자를 인격적으로 대하며, 편집자의 목소리에 열려 있어야 하고, 최선의 책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런 저자보다 이렇지 못한 저자가 더 많다는 사실을 편집자들의 응답에서 확연히 알 수 있다.―〈12장 한국에서 편집자로 산다는 것〉(364쪽) 중에서3. 출판의 미래를 말하다 ―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1990년대에는 원고지가 사라졌다. 2000년, 사람들은 새로운 밀레니엄을 앞두고 머지않아 종이책이 사라지리라 전망했다. 2010년대에는 새로운 미디어의 시대가 열리고, 출판 시장에서 밀레니얼 세대가 생산과 소비의 주체로 등장하면서 출판 비즈니스의 거의 모든 영역과 공정에 변화가 일어났다. 게다가 2020년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팬데믹 시대를 경험하며 사회 전반에서 새로운 기준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편집의 역사는 책과 미디어 사이의 공존과 경쟁의 역사였다. 새로운 미디어가 출현했을 때 편집자들은 책의 새로운 확장보다는 위축을, 심지어 책의 종말에 대한 두려움을 가졌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늘 책과 다른 미디어가 공존하고 연결됨으로써 확장의 길을 열어왔다. 저자는 지금의 변화된 사회 환경과 소비에 발맞추어 출판의 새로운 10년을 전망하고 설계할 때라 말한다. 지금까지보다 출판 시장의 변화가 더욱 빨라질 앞으로 10년, 때로는 적절히 적응하고 때로는 적극적으로 변화를 이끌며 다양하고 새로운 디지털 환경과 결합하는 출판의 전환기를 맞이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독자와 저자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편집자, 나아가 출판인의 ‘직업적 진실성’임을 강조한다.19세기에 성장기, 20세기에 황금기를 거친 출판 산업은 21세기에 다양하고 급격한 변화를 거치며 새롭게 성숙하는 산업이 될 것이다. 때로는 변화에 적절하게 적응하고, 때로는 변화를 적극적으로 이끌어가는 과정에서 위기와 도전의 역사를 그려나갈 것이다. 책은 종이책, 전자책, 오디오북으로 그 영역과 대상을 넓히고, 출판은 디지털 환경과 조응하며 다양한 영상, 오디오 등 디지털 콘텐츠와 연결, 협력, 융합되어 본격적인 전환기를 맞이할 것이다. ―〈후기〉(391쪽) 중에서출판은 우리가 펴내는 책만큼 다양하다. 책의 세계야말로 다양성의 꽃이고 생명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책과 출판의 세계에 종사하는 출판인 역시 다양하다. 그러나 개인적 취향, 성향, 개성은 다양할지라도 출판의 세계에서 성공으로 이끄는 것은 바로 이 직업적 책무에 대한 진실성이라고 본다. 이것은 2021년 이후 출판이 가장 빠르게, 가장 다양하게 변화하며 성장하는 산업일지라도 그 변화의 중심에 심장처럼 작용하는 핵심이라 믿는다. 변화의 흐름을 발 빠르게 읽고 기민하게 대응하여 출판사를 키운 후 팔고 떠나는 사례도 등장할 것이다. 그러나 그 순간, 출판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인 직업적 책무에 대한 진실성은 사라지게 된다. 출판의 역사는 그렇게 한순간에 성장하고 사라지는 사례로 채워지지 않는다. ―〈후기〉(393~394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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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협하게 읽고 치열하게 쓴다 (커버이미지)
    [인문]편협하게 읽고 치열하게 쓴다
    • 정희진 (지은이)
    • 교양인
    • 2022-02-24

    글을 쓰는 것은 ‘죽었다 깨어나는’환골탈태, 재탄생의 과정이다한국 사회의 상식과 통념을 흔드는 치열한 글쓰기를 지속해 온 여성학자 정희진은 자신이 편협하게, 편파적으로 책을 읽는 사람이라고 고백한다. 그는 페미니즘을 비롯한 논쟁적인 주제에 관심 있는 ‘편협한’ 독자다. 예상 가능한 내용이나 편안한 말, 기존의 언어나 이데올로기를 반복하는 책보다는 ‘전압이 높은 책’, ‘나를 소생시키는 책’을 선호한다. 이런 책은 몸과 마음의 평화를 깨는 ‘격동’을 일으키고 긍정적 의미의 ‘스트레스와 자극’을 준다. 즉 나를 다른 사람으로 만드는 책, 인생관이 뒤바뀌는 책이다.그에게 편협한 책 읽기는 ‘독창적 글쓰기’의 원천이기도 하다. 같은 책이어도 어떤 동기와 관점에서 읽느냐에 따라 글쓰기가 달라진다. 그래서 편협한 책 읽기는 ‘편협하지 않다’. 편협하게 읽는다는 것은 다른 세계와 만나고 나의 사고방식을 확장하는 과정이다. 독서력과 문장력은 사유의 방향을 바꾸는 문제의식, 질문, 재해석에서 나온다는 것이다.창작과 비평은 같은 말이 아닐까. 비평 자체가 독자적인 창작, 새로운 글이다. …… 내게 글쓰기는 입장과 표현이 가장 중요하다. 장르가 곧 내용인 것은 분명하지만 입장 없는 글쓰기는 어느 장르나 불가능하다. 창작으로서 비평, 예술로서 비평을 지향하는 나는 서평과 그 외 글을 구분하지 않는다. - 머리말·14, 15쪽“서평이 없다면 텍스트는 맥락 없이 부유한다.어떤 책도 그 자체로 존재하지 않는다.독자의 반응, 언급, 평가가 있어야 의미를 얻는다.”정희진에게 글을 쓰는 목적은 ‘익숙한 것에 도전하고 다르게 생각하기’에 있다. ‘정희진의 글쓰기’ 시리즈의 세 번째 책 《편협하게 읽고 치열하게 쓴다》는 이러한 창의적 글쓰기의 예를 잘 보여주는 27편의 글이 실려 있다.정희진은 《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를 읽으며 인간과 사회의 ‘질’은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마음의 용량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고, 《대지의 딸》에서는 서평을 쓴 사람은 전체 독자를 대변하는 길잡이가 아니며 서평은 자기 자신의 입장과 맥락에서 출발하는 글이 되어야 함을 깨닫는다. 《선녀는 참지 않았다》를 읽으면서는 새로운 상상을 떠올리려면 여성주의 시각 혹은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서 ‘다시 쓰기’의 과정이 필수적임을 발견한다.“서평은 독자적인 창작이자 새로운 글이다.”육화된 책의 내용을 몸속에서 뽑아내는 일정희진은 자신이 ‘페미니즘’이라는 특정한 사고방식에 집중하는 필자이자, 고통과 몸, 권력과 지식, 젠더와 관계 등 논쟁적인 주제에 관심 있는 독자라고 털어놓는다. 이 책은 페미니즘을 인식틀로 삼아 온몸으로 견디고, 통념을 부수고, 질문을 던지며 써내려 간 그의 독후(讀後)의 기록이다. 페미니즘은 다른 세계, 몰랐던 세계로 우리를 이끈다. 그 충돌에서 최대한 심각한 부상을 입는 과정이 바로 글쓰기이며, 그것이 자신을 진전시키는 힘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렇게 글을 쓰는 과정에서는 깊은 여운이 남고, 괴롭고 슬프고, 다양한 차원의 변화를 이끄는 고통이 동반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그가 글을 계속 쓸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여성주의적 글쓰기라는 행위 자체가 ‘공부’이기 때문이다.나는 페미니즘을 ‘열심히 공부한다’. 내가 아는 한 페미니즘은 인류가 만들어낸 그 어떤 지식보다 수월(秀越)하다. 정치적, 이론적, 학문적으로 다른 어떤 언설보다 세련되고 앞서 있으며 상상력조차 뛰어넘는 참신한 문제의식과 질문을 던지는 사상 체계다. 지식이 지속적으로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행위라면, 또 지식이 윤리적이어야 한다면, 그리고 지식이 사유 능력을 의미한다면 최소한 페미니즘을 따라올 지식은 없다. - ‘세상의 모든 페미니즘을 나의 것으로’·146쪽정희진은 《편협하게 읽고 치열하게 쓴다》에 실린 책이 모두 자신이 선호하는 책, 가장 도움이 되었던 책은 아니라고 말한다. 동의하지 않는 책, 비판받아야 할 책도 있다. 정희진에 따르면 어떤 책도 그 자체로 존재하지 않는다. 독자의 반응과 평가라는 ‘비평’의 과정이 있어야 책은 비로소 의미를 얻는다는 것이다. 이것이 정희진이 말하는 다양한 시각의 서평이 나와야 하는 이유다.공동체에 책과 서평이 필요한 이유는 사유의 방향을 틀기 위해서이다. 서평이 없다면 텍스트는 맥락 없이 부유한다. …… 해제가 필요한 이유는 책을 쉽게 읽기 위한 풀이라기보다 로컬의 상황, 즉 우리 자신을 알기 위해서다. 맥락 없는 책 읽기처럼 위험한 일도 없다. - 머리말·20쪽내용 구성1장 아픔에게 말 걸기 _ 온몸으로 견디며 쓴다1장에는 정희진이 “내 인생과 공부의 평생 주제”라고 밝힌 ‘고통’과 ‘몸’에 대해서 쓴 글이 실려 있다. 고통과 몸에 관한 연구는 곧 글쓰기의 문제와 연결된다. 군 위안부 여성의 고통스러운 경험, 성폭력 피해자가 받는 모욕감, 정신 질환자와 암 환자의 통증, 장애인이 감내해야 하는 불편…… 고통받는 몸과 사람에 관한 글쓰기는 자기 연민과 호소, 고통을 들어주지 않는 이들을 향한 분노와 절망 등 수많은 사유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정희진은 고통과 몸에 관해 쓰면서 사회의 ‘크기’는 고통을 대하는 태도와 고통을 품을 용량에 의해 가늠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닫는다.자신을, 몸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란 혁명에 준하는 발상이 없다면 불가능하다. 그러한 발상의 전환을 위해서는 몸에 대해 쓰기, 말하기, 듣기가 필수적이다. …… ‘사회적 약자’는 평생을 자신을 사랑하는 문제와 투쟁해야 하는 이들이다. 성별, 인종, 계급, 나이는 인간의 본질이 아니라 사회적 해석이다. 몸의 영역에는 쉽거나 작은 실천이 없다.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자신을 알고 변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 ‘가장 어려운 혁명, 내 몸 긍정하기’·48쪽모든 글에는 발신 주소(address)가 있지만, 특히 고통에 관한 글은 발화자가 명확하지 않으면 문제가 된다. 글쓴이의 위치성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으면 남의 고통을 팔거나 나의 고통만 중요한 글이 된다. 고통의 공감 불가능성 때문이다. 물론 고통받은 당사자만이 쓸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나의 고통은 내 몸 안에 있지만 ‘나’라는 자아는 내 몸 밖, 사회에 있기 때문이다. 고통에 대한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가 이것이다. - ‘두려운 것은 죽음보다 고통이다’·85, 86쪽2장 우리에겐 불편한 언어가 필요하다 _ 통념을 부수는 글쓰기2장에는 자신의 경험을 끊임없이 의심해야 하는 여성의 현실에 대한 정희진의 치열한 고민이 담긴 글을 모았다. 남성 중심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인 여성의 경험은 강자인 남성의 시각에서 해석된다. 저자는 자신이 페미니즘을 바탕으로 한 글쓰기를 계속하는 이유는 바로 ‘쾌락’에 있다고 말한다. 지적인 쾌락, 분노가 선사하는 쾌락, 통념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는 힘의 쾌락이다. 지식으로서 페미니즘의 매력은 사회적 약자가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언어를 준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그는 글을 쓰는 것을 멈출 수가 없다. 여성의 현실이 끊임없이 새로운 언어를 요구하기 때문이다.왜 사회는 여성의 경험을 믿지 않는가? 왜 우리는 언제나 이 문제가 “사소하지 않다”고 외쳐야 하는가? 여성이 모르는 남성에게 집 밖에서 죽으면 충격적인 사건이고, 집에서 남편에게 지속적으로 맞으면 사소한 일인가. …… 장소는 중요하다. 사회는 남성 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장소인 집 안에서의 폭력을 관용한다. 하지만 공권력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길거리에서 일어난 살인은 문제적이다. 남성 권력의 무능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성의 인권보다 ‘어디서 죽었는가’가 중요한 이슈가 된다. - ‘자기 경험을 믿지 못하는 여성들’·104, 105쪽어떤 관계든 간에 두 사람 이상이 모이면 노동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냥 인간사다. 공적 영역에서는 그러한 노동이 위계화, 분업화, 분담화되어 있다. 우리는 그것을 계급 문제라고 부른다. 그러나 ‘집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재생산 노동(육아)과 의식주 생활은 몸이 불편한 사람이 아닌 한 각자가 해결해야 한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상관없다. 자기가 먹은 밥그릇은 자기가 치우는 것이다. 노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인간(개인) 미달’이다. 그러므로 ‘주부’나 ‘아내’는 정체성도, 직업도, 지위도 될 수 없다. - ‘저출산의 간단한 이유, 노동하지 않는 남성’·112, 113쪽3장 몸의 평화가 깨지는 순간 _ 질문하고 해체하는 글쓰기3장은 익숙한 논리와 상투적 언어에 질문을 던지며 새로운 사유로 나아간 사람들과 책에 관한 글을 모았다. 정희진에 따르면 익숙함은 사고를 고정시킨다. 쉽게 읽히는 글은 실제로 쉬워서가 아니라 익숙하기 때문에 쉽게 느껴지는 것이다. 폐쇄적인 한국 지식인 사회 바깥에서 독창적인 목소리를 냈던 탈식민주의자 리영희,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해체하는 글쓰기를 보여준 소설가 트루먼 커포티, 페미니스트이자 성산업 종사자로서 자신의 경험을 대담하게 글로 쓴 레이첼 모랜은 주류와 다른 관점에서 출발하는 글쓰기가 창의력과 상상력의 원천이라는 점을 잘 보여준다.그가 시대를 이끈 사상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주류 학문 밖에서 스스로 훈련했기 때문이다. ‘썩어 있는’ 현재의 제도화된 학문 환경의 변화가 없다면 당분간 리영희 같은 독창적이고 진정성 넘치는 탈식민주의 지식인은 탄생하기 어려울 것이다. 리영희는 보편과 초월을 욕망하는 여느 남성 지식인들과 다르게 ‘목소리(text)’는 ‘관계(con/text)’ 속에서만 들린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는 자신을 역사 ‘너머’가 아니라 철저히 역사 속에 위치시킨다. - ‘가장 글로컬했던 근대인’·178쪽저자는 7년 동안 성산업에 종사했다. 글쓴이의 포지션, 누가 말하는가는 페미니즘의 중요한 이론적 주제이다. 경험은 정치적, 인식론적으로 선택되고 구성된 기억이다. 당사자이기 때문에 쓸 수 있는 글도 있지만, 실은 당사자이기 때문에 쓸 수 없거나 쓰기 어려운 글이 훨씬 더 많다. …… ‘특별한 경험’을 겪은 당사자의 글쓰기는 이토록 어렵다. 오해와 낙인으로 가득한 고통스런 경험에 대한 글쓰기는 더욱 그렇다. 고립감, 자기 연민, 자기 방어, 자의식을 지양하는 글쓰기는 “죽었다 깨어났다”고 말하는 환골탈태, 재탄생의 과정이다. - ‘당사자의 글쓰기’·211, 2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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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범한 직장인의 평범하지 않은 불안 다루기 - 불안장애를 이기며 희망을 키운 평범한 직장인의 감동 투병기 (커버이미지)
    [인문]평범한 직장인의 평범하지 않은 불안 다루기 - 불안장애를 이기며 희망을 키운 평범한 직장인의 감동 투병기
    • 김설규 지음
    • 북랩
    • 2024-02-19

    불확실성과 경쟁으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자신을 지키고 성장하는 방법을 찾는한 직장인 이야기불안과 투쟁하며 키운 희망은어려움에 굴하지 않는 강인함과내면의 성장을 가져온다불안장애를 극복한 직장인의 실천적 지혜를 담은 감동 수기신자유주의가 본격화하면서 바야흐로 이 사회는 무한 경쟁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각박해진 세상에서 평범한 소시민들은 까딱하면 사회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느낀다. 이런 현실은 사람들을 점점 불안의 늪으로 빠뜨리고 있다.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강남에 가면 한 집 건너 성형외과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것도 옛말이 되었다. 최근에는 신경정신과의 수가 성형외과 수를 추월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3차 대학병원의 신경정신과에서 진료를 보려면 한두 달 이상 기다리는 일은 다반사다. 각종 미디어에서 볼 수 있는 정신건강 관련 콘텐츠의 양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시대가 우리의 정신을 갉아먹고 있다 는 반증이다.이 책의 저자 역시 가족을 위해, 회사를 위해 스스로를 몰아붙이며 일했다. 극도의 스트레스와 압박을 그냥 참고 견디기만 했다. 하지만 스스로를 돌보지 않은 대가는 참혹했다. 불안장애라는 병을 얻었고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기에 자신의 병을 직시했고, 휴직과 입원을 반복하며 투병을 시작했다. 이 책은 그렇게 불안장애와 맞서 싸운 그의 수기다.병은 누구에게 언제 어떻게 올지 알 수 없다. 지극히 평범한 직장인인 저자에게 불안장애라는 병이 찾아왔듯, 마음의 병은 누구에게나 불시에 찾아온다. 중요한 것은 병 앞에서 무릎을 꿇느냐, 아니면 병을 딛고 일어서느냐다. 불안이라는 마음의 병을 예방하고 치유하고자 하는 독자에게는 물론, 가족이나 주변 지인들 중 불안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어 그들을 이해하고 돕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이 책은 훌륭한 지침서이자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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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피아(Phobia) 세상 : 용어편 (불안 장애&공포증 극복) (커버이미지)
    [인문]포피아(Phobia) 세상 : 용어편 (불안 장애&공포증 극복)
    • 밝은세상심리상담소
    • 유페이퍼
    • 201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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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만 알고 있는 소설 쓰는 법 - 당신의 재능도 꽃필 수 있다! (커버이미지)
    [인문]프로만 알고 있는 소설 쓰는 법 - 당신의 재능도 꽃필 수 있다!
    •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민희 옮김
    • 21세기문화원
    • 2024-02-19

    베스트셀러 작가의 소설 쓰기 비법으로당신의 재능도 꽃필 수 있다!이 책을 쓴 목적은 오직 하나!당신을 프로 소설가로 만드는 것이다.소설 창작에 대해서 작가 지망자들이 질문을 하면베스트셀러 작가 모리사와 아키오가 답변하는 형식으로생생하고 구체적인 ‘글쓰기 비법 61가지’를 담았다.이야기를 생각하고 플롯을 짜고 글을 쓰는 일련의 작업 끝에 소설이 있다.상상의 무대에 어떤 캐릭터를 데리고 갈 것인가.무대와 캐릭터가 만남으로써 비로소 당신의 이야기는 시작된다.이야깃거리를 찾고 이야기·캐릭터·무대를 설정하며 캐릭터·장면을 표현하는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가슴 벅찬 삶에 가닿는다. 타이틀 선정, 원고 분량, 구두점 찍는 법처럼 언뜻 자질구레하게 보이는 글쓰기 요령에서 ‘소설가란 무엇인가?’, ‘글쓰기에 임하는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가?’와 같은 생각할 거리가 되살아난다. 가벼움과 무거움의 버무림 속에 맛깔나게 배어 있는 투철한 작가 정신을 찾아보자. 상상이라는 ‘마법의 소설’을 세상에 내놓으려는 이들은 비로소 글쓰기의 즐거움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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